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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현직 방송사 기자 ‘박사방’ 유료 회원 가입 정황 수사

현직 방송사 기자가 텔레그램 '박사방' 유료 회원으로 가입한 정황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방송사 기자 A씨가 '박사방' 조주빈 일당에게 가상화폐로 수십만 원의 이른바 '후원금'을 건넨 혐의를 잡고 해당 기자를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가상화폐거래소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70여 만원의 해당 거래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이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현직 기자를 입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박사방'에 가입한 적도 가담한 적도 없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A씨는 "대기 발령을 받기는 했지만 경찰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라며 "혐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다 밝혀질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A씨가 소속된 방송사는 "보도국 차원에서 의혹을 인지해 조사 중"이라며 "취재 업무에서 배제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본인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방송사는 A씨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공식 입장을 낼 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박사방'에 이른바 '후원금' 명목으로 가상화폐를 입금한 유료 회원 70여 명의 명단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40여 명을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에 따라 혐의자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텔레그램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해당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게 되어있어, 경찰은 '박사방' 유료 회원들을 아동·청소년 음란물 소지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